“낙후된 원도심에 활력”
성안‧중앙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경관지구 폐지
청주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을 거점유도권역, 도심활력권역, 특화관리영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고밀복합개발에 나선다.
청주시는 지난 9월 2일 옛 청주도심인 성안‧중앙동(육거리종합시장~코아루휴티스) 일대를 상업과 업무, 주거, 문화가 아우러진 신생활중심 거점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원도심 1.37㎢를 대상으로 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기존 원도심 경관지구를 폐지하는 것이다.
거주환경 개선 등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경관지구 규제를 폐지하면 제2종일반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은 90m, 상업지역은 110m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기반시설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에 따라서는 제2종·준주거지역은 108m까지, 상업지역은 130m까지 건립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원도심 내에 40층 안팎의 아파트가 들어올 수 있게 된다는 거다.
단, 용두사지 철당간과 망선루, 청녕각 등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결정된 곳은 문화유산법에 따라 평지붕 17m 이하, 경사지붕 20m 이하 등 기존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 원도심 경관지구는 건축물 기준 높이를 근대문화1지구 44m, 근대문화2지구 28m, 역사문화지구 17~21m, 전통시장지구 40m로 제한해왔다.
청주시는 북문지구(신청사 건립 부지 인근)와 서문지구(중앙공원 인근)로 공동개발권장지역을 지정해 주차장과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고밀복합개발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이용자 및 보행‧생활 행태를 감안해 거점유도권역(고밀 중심 기능), 도심활력권역(편의시설 확충), 특화관리권역(상권‧관광 거점)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남주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국비 지원 공모에 선정돼 국비 90억 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국비를 포함한 총 150억 원으로 남주‧남문 일원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관리구역 내 7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정주인구가 4,000가구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성안동을 문화소비와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도시재생사업 공모에도 도전한다. 오는 12월 공모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4년간 250억 원을 투입해 철당간 일원의 광장 확대, 주차타워 건립,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위한 K컬처 공간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소나무길을 중심으로 상설 소공연장 (8개소)와 갤러리(5개소) 마련 등 문화에술 인프라를 확충한다. 원도심골목길축제와 주말 버스킹 행사 등을 통해 매력적인 원도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청주시는 원도심이 다시 활력을 얻도록 계획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연관사업인 신청사 건립,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공간 조성, 역사공원 조성 등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