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라 청주의료원 약사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유행하면서 전 국민이 예방접종 즉, 백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습니다. 오늘은 노인을 위한 기본적인 예방접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노년 건강을 지키는 쉽고 간단한 한걸음, ‘노인 예방접종’입니다.
첫 번째,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입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침방울을 통해 퍼지고, 주로 겨울철에 발생합니다. 독감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근육통, 콧물, 코막힘, 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폐렴이나, 만성 호흡기질환, 만성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얼굴(항원 :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변하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백신으로 예방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 후에는 약 5개월 정도 면역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작년에 독감 백신을 접종하였더라도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에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백신의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이므로, 10~11월에 접종하면 가장 좋습니다.
두 번째, 폐렴구균 예방접종입니다.
폐렴구균은 환자와 직접접촉이나 침방울을 통해서 전파되고, 내 몸 안에서 스스로 균에 감염되기도 합니다. 주로 겨울철, 초봄에 많이 발생합니다.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가래를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폐렴, 균혈증,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특히 65세 이상 노인 환자에서 더욱 치명적입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23가백신(PPSV23)과 13가백신(PCV13) 두 종류의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두 백신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한 적이 있는지, 현재 나이, 면역상태 등을 접종자의 상황에 따라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세 번째, 대상포진 예방접종입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타나게 됩니다. 신경절을 따라 피부에 작은 종기가 돋는 발진과 물집이 생기고, 참기 어려운 통증과 지각이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발병률은 20~40대에 비해 50~60대에는 2배, 80~90세에는 4배 높아집니다.
이러한 예방접종을 통해 대상포진에 걸리는 확률을 낮추고,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신경통 발생 또한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가급적 접종을 권해드립니다. 더불어 대상포진을 앓고 나면 자연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으나, 예방접종을 원하는 경우에는 치료 후 최소 6~12개월이 경과한 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노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