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뭉친 사람들,
‘행복나눔카페’서
더 큰 나눔 그린다
(왼쪽)박은주 회장, (오른쪽) 송옥희 사무국장
박은주 회장, 20여년 ‘생업보다 봉사’ … “궂은 일을 해도 힘든 줄 모르고 행복”
송옥희 사무국장 ‘협의회의 대들보’ … “카페 수익금은 이웃 지원에 사용”
재능기부·시민 참여로 ‘활발한 행복나눔카페’ 기대
▶ 생업보다 봉사활동이 더 보람돼
“15개 단체가 뭉칠 수 있는 것은 봉사활동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과 노력이죠.”
박은주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20년 넘게 봉사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박 회장은 지난 2002년 청주시학교어머니연합회(현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 회장을 맡아 지역 내 150여 개 초중고등학교 어머니회와 함께 봉사에 투신했다.당시부터 현재까지 김장나눔은 ‘기본’이다.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곳은 물론 ‘힘’이 필요한 현장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개인사업을 하는 현재도 봉사가 우선이다.
박 회장은 “개인의 일과 조직의 일 사이에서 항상 좋을 수는 없다. 힘든 것은 누구나 똑같다”면서도 “그래도 좋다. 항상 좋다. 궂은 일을 해도 힘든 줄 모르고 행복하다. 보람을 갖고 한 일들이기 때문에 항상 즐겁게 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 청주 여성단체 15개, 7천200여 명 회원
박 회장은 ‘에너지와 여성 청주시지회’ 회장과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뒤 올해 초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는 청주 지역 여성단체(소비자교육중앙회 청주시지회, 아이코리아 청주시지회, 한국여성농업인 청주시연합회, 에너지와 여성 청주시지회, KACE 강사회 청주시지부, 대한미용사회 청주시지부, 청주시재향군인회 여성회, 여성유권자연맹 청주시지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청주지부, 한국생활개선 청주시연합회, 청주시한궁협회 여성회, 한국부인회 청주시지회, 21c여성정치연합 청주시지회, 대한어머니회 청주시지회, 적십자 서원지구 청주부녀봉사회) 15개, 7천2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박 회장은 지난 4월 초 결혼이민자 이·미용 교육을 시작했다. 결혼이민자 여성 13명이 참여해 100시간 동안 헤어 커트의 기본 절차와 방법을 배운다. 교육은 충청대학교 미용학과 강복란 교수가 진행한다. 결혼이민자 여성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은 이들의 빠른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다. 추후 결혼이민자 여성들은 노인요양시설 등에서의 미용 봉사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를 갖는다.오는 5월 2일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중앙공원 노인 대상 미용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박 회장은 “지역난방공사와 협약을 통해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5월 2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100여 분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를 할 계획이다. 지역 미용사협의회에 가입된 미용실 원장님 10분이 오셔서 재능기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5월 24일 열리는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50주년 행사를 주관하는 것도 박 회장의 몫이다. ‘5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낸다는 각오다. 또 9월 5일엔 양성평등 주간(9월 1일~7일)을 맞아 행사를 치른다. 박 회장은 “협의회는 회원들을 위한 단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필요한 곳이 아닌,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회원들이 묵묵히 활동한다면 협의회의 위상은 저절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협의회가 기틀을 잡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송옥희 사무국장 덕분”이라며 “모든 실무를 맡아 보는 송옥희 사무국장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협의회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송옥희 사무국장”이라고 공을 돌렸다.
▶ 행복나눔카페 수익금 전액 환원
송옥희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협의회 활동 전반을 맡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협의회 회원들의 사랑방이자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는 ‘행복나눔카페(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64)’를 이끌어가고 있다.행복나눔카페는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로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지만, 수익을 우선하지 않는 게 다르다.게다가 대부분의 재료는 송옥희 사무국장이 직접 만들어 ‘웰빙수제 음료’를 즐길 수 있다.송옥희 사무국장의 ‘작업’은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행복나눔카페에서 이뤄지는 판매행위도 결국은 봉사와 나눔으로 이어진다.송옥희 사무국장은 “최고의 품질로 만든 제품들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게 모토”라며 “이런 과정에서 얻어진 작은 수익은 공익사업에 쓰인다”고 말했다.이어 “지역 어르신이나 비노출 시설들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룬다”며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거나, 노출을 꺼리는
시설들이 청주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런 곳들을 찾아내 물품과 금전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 박은주 회장과 송옥희 사무국장은 같은 ‘꿈’을 꾼다. ‘행복나눔카페’가 더 많은 시민들의 쉼터가 되는 게 그들의 꿈이다. 올해는 행복나눔카페에서 바리스타 교육과 토탈공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박은주 회장과 송옥희 사무국장은 “어떠한 것이든 행복나눔카페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재능기부를 해 주시는 분과 시민 분들이 모여 함께할 수 있다”며 “외국어 교육도 좋고 민화 교육도 좋고 무엇이든 좋다. 재능기부를 해 주실 분들과, 함께 참여하실 시민 여러분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의 활동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재능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전화(☎043)276-852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