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농업의 미래 권혁중 충청북도 고추연구회 회장
세밀한 농법 통한
고급화 전략의 ‘고추 명장’
일흔 넘은 나이에 미원면서 3천평 농사 ‘전문농업경영인 지정서’ 받은 노력파
방제 날짜·건조 온도 완벽 조절로 고품질 “곧 세대교체… 후배들, 10년 뒤를 보라”
권혁중 충청북도 고추연구회 회장은 ‘고추 명장(名匠)’으로 불린다.
1951년생으로 일흔이 넘은 권혁중 명장은 스무살 되던 1971년 고추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어암리에서 생명태양고추농업회사법인을 차려 고추 농사를 짓고 있다. 시설하우스 1천 평에서 유기농 고추를, 노지 2천 평에서 일반 고추를 재배한다.
고추 농사를 오래 지었다고 ‘명장’이라는 칭호가 저절로 붙은 것은 아니다. 부단히 노력했다. 배우고 또 배웠다.
권혁중 명장은 1992년~1993년 충북대학교에서 농업최고경영자과정(채소원예)을 수료했다. 그의 나이 40이 넘어서다. 2009년~2012년엔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조미채소 마이스터 학위를 땄다. 이에 2013년, 60이 넘은 나이에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 원예(조미채소)분야 지정서(제2013-48호)를 받았다. 고추 농사를 지은 지는 40년이 훌쩍 넘은 시기였다.
권혁중 명장은 농업 후학 양성을 위해 충북마이스터 대학 전문위원으로 학사운영관리 업무를 보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충청북도 고추연구회 회장을 맡아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추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충북산업생명고 학생과 친환경 농업인, 농업마이스터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고추재배와 농업 경영 등에 관한 교육을 해 오고 있다.
▶노지고추 탄저병 예방·건조 기술 중요
‘고추 명장’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권혁중 명장의 고추 농사는 과학적이다. 수십년간 체득한 농업지식과 기술은 세밀하다. 약을 뿌리는 것부터 수확해서 건조하는 것까지 정확한 시기와 온도를 따진다.권혁중 명장은 “노지고추는 탄저병만 막으면 여름을 날 수 있다”며 “6월 15일 전에는 무조건 한 번은 탄저병 약을 살포해야 하고, 비소식이 있으면 전날 비오기 8시간 전에는 약을 분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충약은 5월 20일~25일 사이에 한 번은 꼭 치고, 해충 발생 상태를 지켜보며 10일~15일 간격으로 재살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고추 수확 후 건조는 ‘1도 차이’에 민감할 정도로 관리한다. 건조 과정은 상품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권혁중 명장은 “보통 고추를 수확해서 세척을 한 뒤 벌크(건조기)에 넣고 60~70℃의 온도로 건조하는데, 이렇게 하면 안된다”며 “벌크 온도가 53℃를 넘으면 고추가 쪄지는데, 이렇게 쪄진 고추는 광택이 안 나상품성이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벌크 온도를 48℃로 맞추고 하루 정도 물기만 말리면 된다”며 “고추는 햇빛을 봐야 광택이 나고 통통하게 건조된다. 벌크에서 물기만 말린 고추는 자갈마당에 바람이 통하는 망사 형태의 멍석을 깔고 8월은 3일, 8월 말~9월 초는 5일 정도 건조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중 명장의 고추 농법은 ‘누구나 아는’ 것일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권혁중 명장이 꾸준하고 치밀한 농법으로 만들어낸 건조 고추는 품질이 다르다. ‘고급 건조 고추’로 불린다. 일찌감치 품질을 알아 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입한다. 다른 건조 고추보다 10% 이상 비싼 가격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권혁중 명장의 고추는 대부분 오래된 단골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된다. 또는 매주 금요일 농협충북본부 주차장에서 열리는 ‘충북농협 농산물 직거래 금요장터’에서 다른 농산물과 함께 판매된다. 권혁중 명장은 고추 외에도 토마토, 브로콜리, 고구마, 옥수수, 배추, 양배추 등 제철 채소를 재배해 금요장터에서 판매하고 있다.
▶“후배 농업인, 10년만 노력하면 된다”
권혁중 명장은 ‘진짜로 젊은’ 후배 청년 농업인들에게 “10년만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권혁중 명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농업인’에 속한다. 그만큼 농업인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농업인 고령화는 곧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권혁중 명장은 “지금 새로 농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앞으로 10년만 보고 노력하면 괜찮을 것”이라며 “나처럼 나이 든 농업인은 규모도 크지 않은데다, 오래 할 여건도 되지 않는다. 젊은 농업인들이 주목받는 시대가 금방 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해외 여러 나라를 가서 그 나라의 과일이나 야채를 먹어봤지만 우리나라 것처럼 맛이 없다”며 “수입 과일이나 야채가 많이 들어와도 ‘고급’을 찾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농산물을 먹게 돼 있다. 젊은 농업인들은 ‘고급 농산물’을 재배하면 된다. 고급 농산물 시장을 타깃으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벼>
◦병해충 방제(상순)
-도열병, 세균성 벼알마름병, 흰잎마름병, 먹노린재, 혹명나방, 이화명나방 방제
-잦은 강우시 논물 높이를 5cm 높이로 물고를 조절하여 물 빼주기
◦본답 물관리(상순)
-출수 전 10일부터 완전물떼기까지 물 걸러대기
◦본답 관리(중순)
-이형주, 잡초성 벼 등은 이삭 팬 즉시 제거
◦풍수해 대책(중순)
-침·관수 논은 물을 빼고 흙, 오물 씻어
주기, 쓰러진 벼 묶어 세우기
◦병해충 방제(하순)
-도열병, 세균성 벼알마름병, 흰잎마름병 확산 시 2차 추가 방제
<노지 고추>
◦고온기 관리
-관수시설(점적, 스프링클러) 활용 지속적 관수로 수분유지와 석회결핍 예방
*염화칼슘 0.3~0.5%액 엽면시비
-풋고추나 홍고추는 용도에 따라 적기 수확
*완전 착색되지 않은 과실을 건조하면 희나리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2~3일 후숙해 착색시킨 후 건조
◦집중호우 대책
-도복된 고추는 신속히 일으켜 세움(늦게 일으켜 세울 경우 뿌리가 끊어짐)
-주요 병해충(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등) 긴급방제 실시
◦수확종료 후 포장 관리
-수확종료 후 병든고추, 줄기 등 잔재물 소각 및 제거해 포장을 깨끗하게 정리
<축산>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 급여, 발굽을 정기적으로 손질해 부제병 예방
-축사 주변 잡초와 물웅덩이 제거, 파리나 모기 등 해충 구제해 가충 질병 예방
-가축의 고온한계 온도 : 한육우 30℃, 젖소 27℃, 돼지 27℃, 육계 30℃
-아프리카돼지열병(ASF)예방 차단
*출입자 통제, 축사 내외부 및 농기계 소독 철저, 의심축 발견 시 가축방역
기관(1588-9060) 즉시 신고

텃밭재배 기술교육 및 씨앗나눔 행사
신청기간 : 7월 24(월)~8월 4일(금)
교육일시 : 8월 11일 (금) 오후 2시
교육장소 :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청심관
대 상 : 도시민 텃밭농원 참여회원 및 청주시민
신청방법 :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
모집인원 : 300명 선착순
내 용 : 텃밭재배 기술교육 및 김장채소 씨앗나눔(배추, 무, 알타리 등 5개 종자)
문 의 : 청주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관 소비자농업팀 ☎043)201-3953
도시농부 지원사업으로 농촌인력난 극복하세요!
신청기간 : 연중 상시
대 상 : 관내 주소를 두고 관내에서 영농을 영위하는 농가
※ 고령, 여성, 장애 등 취약 농가와 재난·재해 피해 농가 우선 지원
지원내용 : 1일 4시간 고용 인건비 2만4천 원 지원(40%), 고용농가 부담 3만6천 원(60%)
지원방법 : 도시농부를 일 단위로 매칭 (인력중개센터에서 매칭)
신청문의 : 청주시 농촌인력중개센터 ☎043)201-0147·8
상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6시
※ 직계존비속, 배우자, 형제자매 등은 고용할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