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ny’s 홍글리쉬!이게 내 영어 강의의 Brand Name인 것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한편으론 건방진 것 같으면서도 “흐음, 괜찮은데…”하며 흐뭇한 웃음을 지어 보기도 한다.Donny는 아주 최근에야 작명(?)한 나의 English name이다. 영어를 자주 사용할 기회는 없지만, 어쩌다 원어민 또는 내국인일지라도 영어로 대화할 일이라도 생긴다면 English name을 갖는게 서로에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세계의 여러 곳에 있는 나의 페북 친구들에게도 이를 공지하고 앞으로 Donny로 불러달라고 할 것이다. 그동안 나의 이름을 바탕으로 그들이 사용한 호칭은 Mr. Hong이 대부분이었지만, 어쩌다 Mr. Dong, 심지어는 Mr. Sik이라고 부르는 경우까지도 있었다. 그들의 성별, 신분 또는 나이는 여하간에 이제 Mr.도 빼고 “Hi, Donny!”라 하면 얼마나 편하겠는가?그건 그렇고 뜬금없이 홍글리쉬는 뭐고 브랜드는 또 뭐란 말인가?
은퇴 전 현직에 있는 동안의 상당 기간 거의 매일같이 몇 건의 영문 서신과 각종 자료 작성으로 시간가는줄 몰랐고, 정년퇴임 후에도 자그마한 중소기업의 외국 바이어 초청(주로 공항직원 또는 군인 등이 대상) 연수를 위해 9년여 동안 때때로 어로 강의를 하였다. 속된 말로 영어가(?) 나 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던 셈이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 팬더믹이 터지면서 외국 연수생의 입국이 장기간 차단되어 스스로 해촉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고, 한 동안 영어를 멀리 하게 되었다. 그러다 갑자기 어느날 “‘친구’가 영어로 뭐지? 아이구 정말 미치겠네”라며 답답해 하고,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든 영어 학습모임이 있는 곳이면 함께하고 싶었고, 마침 노인복지관의 시니어 영어동아리 모임을 찾아 자기소개도 하고 함께 공부하며 머리의 기억을 되살리기로 하였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동아리 모임의 지도 강사님 연세가 90이 넘으셨고, 허리와 목을 똑바로 가누기 어려우심에도 정말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셨던 것이다. 또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강사님보다 더 연세가 많으신 94~95세의 어르신께서 책상 위에 영어사전 한 권과 노트북을 놓고 열심히 강의도 듣고 필기도 하시는 모습이었다. 나 자신의 자만에 대한 반성과 함께 숙연해짐을 느끼는 순간이었고, 이를 계기로 나에게도 혹여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랜덤하게 주어지는 자투리 시간이든 또는 규칙적으로 주어지는 시간이든 동료 시니어들을 위해 영어 강의를 해보고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Donny’s 홍글리쉬’이다.당연히 짐작들 하시겠지만 나의 성(Family name - HONG)에 English를 조합해서 만들었다. 엉터리 영어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콩글리쉬나 칭글리쉬 또는 재플리쉬는 더더욱 아닌, 차별화된 홍글리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실속없는 영어 전문강사의 유명 브랜드만 찾지말고, 가성비 높은 신생 브랜드 ‘Donny’s 홍글리쉬’를 주목하시라.이 나이에 무슨 영어 공부야? 시니어 여러분!Not too late to study English!
영어 공부 아직도 늦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