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도시바람길숲 조성… 4년간 200억 원 투입
기온·습도 조절 등 열섬현상 완화 기대
청주시가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국‧도비 200억 원을 들여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한다 .
도심지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산림청의 도시숲 정책사업 중 하나다.
도시 외곽 산림에서 발생하는 신선한 공기를 도시 내부로 유입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고 바람의 생성과 이동, 확산을 위한 도시 숲을 조성해 도시 전체의 기온 및 미세먼지 저감 등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는 게 핵심이다.
도시는 산림에서 생성된 찬 공기가 열‧대기환경에 취약한 도심 개발지역까지 이동하지 못하는 환경이 발생한다. 더구나 열섬현상과 열대야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으로 인해 도심에서 찬 공기가 효력을 지속할 수 없는 환경적 장애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바람의 이동 통로를 만드는 나무의 특성을 이용한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바람길숲은 △바람생성숲 △바람연결숲 △바람거점숲(디딤‧확산숲)으로 구성된다.
바람생성숲은 산림 훼손지 복원 및 숲 가꾸기를 통한 밀도 조절을 통해 산림 구조를 개선하고 기능 강화를 유도한다. 부모산과 우암산, 동림산, 석산, 상봉산, 미호천합수부 등이 유력한 사업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
바람연결숲은 바람이 도시 내부로 순환될 수 있도록 하천과 도로를 활용한 가로녹지로, 무심천과 가경천, 석남천, 율량천, 환상형순환로, 주요 도로에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람거점숲은 기온차를 통한 미풍 생성 역할을 하는 도시 안 거점숲을 말한다. 명심 공원, 운천공원, 율봉공원, 사직2공원, 대농공원, 흥덕로공원, 하복대공원에서 관련 공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기본 및 실시계획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전국적으로 도시바람길숲 설계‧조성된 사례가 축적된 만큼 기존의 노하우를 토대로 청주시에 적합한 도시바람길숲을 설계할 수 있는 업체를 공모 할 예정이다.
최적의 대상지 선정을 위해 과학적인 바람길 분석을 하는 한편,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지- 도시바람숲 조성 구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