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된 시내버스 노선 ‘정착 중’
시행 초기 민원 350여 건 → 한 달 새 60여 건 급감
청주시가 지역 특성에 맞게 개편한 시내버스 노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노선 변경 초기였던 지난해 12월 첫째 주 350여 건에 달하던 민원이 같은 달 말에는 60여 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한 달이 안 된 시점에서 민원이 급감한 이유는 청주시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서다.
민원대응팀(5명), 현장대응팀(31명)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민원을 발 빠르게 대처하는가 하면, 현장 민원을 변경 노선에 반영하기도 했다.
게다가 현재 노선 관련 민원은 이미 조정했거나 장기 검토 과제로 분류했고, 운행 시간은 2회에 걸쳐 조정해 개선한 상황이다. 어플 등을 활용한 수요응답형 콜버스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고정 노선 운행을 병행하고 있는 점도 민원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다.
시내버스 환승 거점인 충북도청과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문화제조창(임시2청사) 등 승강장 3곳에 생활밀착형 편의시설을 갖춘 스마트 승강장을 설치한 것도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업비 2억 2,000만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2023년 10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됐다. 스마트 승강장에는 스마트폰 유·무선 충전장치와 범죄예방 CCTV, 와이파이, 냉난방기 및 온열의자,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 기상알림 패널,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9일 ‘시민이 더 편하게, 청주 전역을 버스로 이동’이라는 목표로 버스 노선 체계 개편을 17년 만에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권역 간 이동을 담당하는 간선버스와 권역 및 환승 거점을 연결하는 지선버스 체계가 도입됐다.
사직로, 상당로 등 도심을 중심으로 한 간선 노선에서 겹치는 노선을 통·폐합(기존 142개→98개)하고 간선과 연계된 외곽지역 지선을 확대한 게 핵심이다.
시내버스 무료 환승 횟수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올 상반기까지 청주~세종 광역노선, 2순환로를 잇는 노선 등을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