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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호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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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참여 # # # # # # #
독자의 글1
애완동물, 가족 같은 소중한 생명
유병화

고등학교 다니는 큰 애가 느닷없이 애완동물 키우는 케이지 하나를 들고 온건 얼마 전 일요일 오후 5시쯤이었다. 케이지 안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들어있었다.
아이 말로는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다녀오던 길에 아파트 근처 인도 옆 마른 풀숲에 누군가가 버려두고 갔다는 것이다. 아내가 활짝 놀라면서 “그건 누가 버린 게 아니라 잠깐 놔둔 걸 네가 잘못 가져온 거야”라며 아이를 나무랐다. 당장 제자리가 갖다 놓으라면서 꾸중하듯 타이르는 아내의 말속에는 솔직히 고양이를 키우면서 뒤치다꺼리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애완동물 키우기를 거부하는 뜻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그 나무람이 아내에게는 빼도 박도 못할 엉뚱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엄마, 그게 아니고, 여기 이거!” 아이가 제 엄마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불쑥 내민 하얀 종이와 거기에 쓰여 있는 깨알 같은 글씨. 내용인즉 이랬다.
“오늘 저희는 집이 어려워 먼 곳으로 이사 가게 됐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새 주인을 만나기를 간절히 고대합니다. 많이 사랑해주고 잘 키워주세요.”
얼마나 힘겨운 상황에 이르렀으면 가족처럼 지내던 애완동물을 이렇게 맡기고 떠났을까. 우리 가족은
돌연한 난감함 앞에서 옥신각신 설전을 벌였다. ‘키울 것이냐 말 것이냐, 키운다면 누가 밥을 주고 똥은 누가 치우냐, ’엄마는 너희 둘 키우면서 직장 다니기도 바쁘고 힘든데 그것까지 맡을 수는 없다’며 여전히 ‘즉각 퇴출’이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아내. 그러나 결국 추운 겨울에 그 고양이들을 얼어 죽게 내버릴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 후 우리 집 거실은 주인이 퇴근해서 돌아올 때마다 살갑게 다가오는 애완동물이 있는 집으로 바뀌었다.
기르던 애완동물을 갑자기 길거리에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이다. 하지만 그건 정말 애완동물을 죽게 하는 일이다. 다들 사정이야 있겠지만 뭇 생명을 그렇게 버릴 수는 없다. 소중한 생명, 끝까지 함께 하는 마음과 다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독자의 글2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
김세령

인적이 드문 육교 앞에 한 형제가 서 있다. 동생이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법을 배우는 중이었다. 형이
손가락으로 버튼을 가리키면, 어린 동생이 꾹 눌렀다. 동생이 버튼을 잘못 누르면 형이 나긋나긋 설명해 줬다. 맞게 누르면 양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칭찬도 해줬는데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한창 사춘기일 나이에 열 살은 차이 나 보이는 동생 손을 꼭 잡고 상냥하게 알려주는 형도, 형 옆에 꼭 붙어서 하나하나 배우는 동생도 참 예뻤다.
몇 년 전 어린이집 앞을 지나가다가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가 되면 율이는 선택이란 걸 해야 해.”, “엄마, 선택이 뭐야”, “선택이 뭐냐 하면….” 갈 길이 바빠 선택에 대한 엄마의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모녀의 귀여운 대화에 웃음이 났다.
아이들은 어른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실은 누군가의 애정 어린 가르침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 귀에 들리는 순간이 있다. 부모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이 그렇고, 아이에게 세상을 알려주는 부모의 목소리가 그렇다.
사랑받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족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도 아이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세상은 호의적이라는 믿음으로 아이들이 자신 있게 나아갔으면 좋겠다. 오늘이 힘들고 내일이 막막할 땐 어린 시절 내가 받았던 사랑이, 세상을 다 가진 듯했던 자신감이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
독자의 글3
나무
김수빈

삶이란 나무 같은 것
빽한 숲속에 있는지도
모른 채로 살아가는 나무
수많은 폭풍 속에서
수많은 잎을 떨어뜨리며
가벼워지는 나무
온갖 뒤집어쓴 먼지를 털어내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나무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없잖아
흔들려도 좋으니
부서지지만 말아다오
제2 월호 용띠들의 새해 소망
용띠들의 새해 소망
용띠들의 새해 소망
강예원(2012년생, 청원구)
흑룡띠인 제가 올해 새터초 전교 회장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특히 소아암 환자를 위해 3학년 때부터 기른 머리카락 기부도 잘하고 싶어요.

한동인(1988년생, 흥덕구)
갑진년 새해에는 모두 다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날이 참 춥네요. 그렇지만 새해를 맞이한 청주시민들의 마음만은 모두 따듯했으면 해요.

박형순 (1976년생, 흥덕구)
2024년 갑진년 청룡처럼 청주시민 모두 지난날의 아픈 마음은 훌훌 털어 내시고 행복과 기쁨을 향해 비상하시길 바랍니다.

남기현(1976년생, 청원구)
새해 소망이라. 가족의 행복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경제적 뒷받침까지 더해진다면 참 좋겠네요.

김남석(1952년생, 상당구)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지내는 게 가장 큰 소망입니다. 올해는 사과 농사가 잘 됐으면 해요. 자연재해 없는 청정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신우식(1988년생, 상당구)
황룡의 해에 태어나 청룡의 해에 가정을 꾸리게 됐습니다. 새해에는 결혼을 하고 새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조현성(2012년생, 상당구)
청주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꿈꾸신 모든 일들 전부 이루시고 사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제2 월호 청주시민신문 2월호 이벤트(2월 13일까지 접수)
청주시민신문 2월호 이벤트(2월 13일까지 접수)
청주시민신문 2월호 이벤트
(2월 13일까지 접수)

이벤트 내용 : 우암산 둘레길과 수곡동 명품 황톳길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당첨자 선물 : 소정의 원고료

이메일 : cjnews88@korea.kr
제2 월호 이벤트 당첨 축하 안내
이벤트 당첨 축하 안내
청주시민신문 2024년 1월호 이벤트
당첨을 축하합니다

단어맞추기 (총 5명)
오○화(6594),
이○영(6210),
조○희(8911),
이○희(9053),
김○훈(4765)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께는 이벤트 창에 기재해 주신 주소로 <온누리 상품권 1만 원>을보내드립니다.
제2 월호 애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마음을 담은 편지, 수필, 시, 그림, 사진을 보내주세요.
보내실 때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방문 :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69번길 38 청주시청 임시청사 1층 공보관
이메일 : simin@korea.kr
팩스 : 043-201-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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