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식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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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본 식별법은 활자본의 식별법보다는 다소 쉬우나 많은 판본을 접하는 것이 첩경이다. 목판본의 식별은 활자본과의 대비를 통해서 다음의 사항들을 종합하여 판단하면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판종구분 | 목판본 | 활자본 |
---|---|---|
글자 (字位) | 목판본은 글자가 옆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것과 거꾸로 된 것이 없이 비교적 바르다. | 활자본은 글자가 옆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것과 거꾸로 된 것이 있을 수 있다. |
글자줄 (字列) | 목판본은 글자의 줄이 대체로 출입이 없이 바르다. | 활자본은 글자의 줄이 대체로 바르지 않고 좌우로 출입이 심하다. |
글자 모양 (字樣) | 목판본에는 꼭 같은 글자 모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 활자본에는 꼭 같은 글자 모양이 자주 나타난다. |
글자획 (字劃) | 목판본은 글자의 획이 날카롭고 뾰족하며, 굵기가 일정치 않은 경우도 있다. | 활자본은 글자의 획이 고르고 일정하다. |
글자 사이 (字間) | 목판본은 윗글자와 아래글자의 사이가 서로 물리는 경우가 많다. | 활자본은 윗글자와 아래글자의 사이가 떨어져 있다. 초기의 활자본은 서로 물리는 것이 나타난다. |
마 멸 (磨滅) | 목판은 오래되면 새긴 글자의 획에 마멸과 나무결이 생기고 심한 것은 글자의 획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 판독하기 어려운 것이 생긴다. | 금속활자는 오래 사용한 경우 글자의 획이 마멸되어 가늘어지고 일그러지나 글자의 획은 붙어 있다. 목활자는 오래 사용하면 마멸이 심하여 글자 획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고 나무결이 생긴다. |
칼자국 (刻痕) 너덜이 |
목판본에는 글자의 획에 칼자국이 예리하게 나타나거나 실수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으나, 너덜이는 없다. | 금속활자본에는 활자에 칼자국이 없다. 민간활자본에는 활자의 마감이 거칠어 너덜이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목활자본은 자획에 칼자국이 예리하게 나타나거나 실수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
먹 색 (墨色) | 목판본은 일반적으로 먹색이 진한 편이며, 한 면의 진하거나 엷음의 차이가 별로 없이 순연하다. | 금속활자본은 일반적으로 먹색이 진하지 않으나, 목활자본은 일반적으로 진한 편이다. 또한, 한 면에 진하고 엷음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
반 점 (斑點) 번 짐 (鑄痕) |
목판본은 대체로 송연먹을 쓰므로 먹색이 진하나,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보면 먹물이 주위에 번져 있다. | 금속활자본은 대체로 유연먹을 쓰므로 반점이 나타나고 있다. 목활자본은 송연먹을 쓰므로 대체로 먹색이 번져 있다. |
광 곽 (匡郭) | 목판본은 목판에 새겨 인출해낸 것이므로 광곽의 네 귀퉁이에 틈이 없이 붙어 있다. | 금속활자본은 조립식으로 조판한 경우에는 광곽의 네 귀퉁이 어딘가에 틈이 있으나, 고착식으로 조판한 경우에는 틈이 나타나지 않는다. |
어 미 (魚尾) | 목판본은 목판에 새겨 인출해낸 것이므로 어미와 판심의 좌우 계선이 붙어서 간격이 없다. | 금속활자본은 조립식으로 조판한 경우에는 어미와 판심의 좌우의 계선이 떨어져 간격이 있으나, 고착식으로 조판한 경우에는 예외이다. |